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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트랜드

분산 신원 인증(DID) 개인 정보 보호와 보안을 위한 미래의 디지털 신분증?

by 마오양 2025.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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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분산 신원 인증(Decentralized Identity, DID) 기술에 대해 소개합니다. 디지털 세상에서 개인 정보 보호, 보안성, 사용자 주권을 강화하는 DID의 개념을 정리하고, 이 기술의 실생활 적용 가능성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분산 신원 인증(Decentralized Identity, DID)
분산 신원 인증(Decentralized Identity, D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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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 확인, 우리의 필수품

인터넷으로 물건을 살 때, 은행 앱에 접속할 때, 주식이나 코인을 할 때도 ‘나’라는 걸 증명해야 합니다. 만약 이런 과정이 없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누군가 내 이름을 도용해 돈을 빌리거나, 내 계정을 손쉽게 뚫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신원 확인은 오늘날 디지털 세상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열쇠 같은 존재입니다.

 

하지만 지금껏 우리가 써온 기존의 신원 확인 방식에는 한계가 있다고 해요. 은행이나 정부, 대기업 같은 큰 기관에서 내 정보를 맡아두고, 내가 필요할 때마다 “내가 나인지 확인해 달라”고 부탁해야 하죠. 겉보기엔 편리해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허점이 많아요. 물론 대기업 좋아하는 사람이면 뭐야 문제야? 대기업이 해주는데?라고 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모든 정보가 한 곳에 쌓여 있으니 해커들에게 좋은 먹잇감이 되고, 내가 원하지 않아도 그 정보가 다른 곳으로 넘어가버릴 수도 있죠.

 

이런 단점을 보완하고자 나타난 게 바로 분산 신원 인증(DID, Decentralized Identity)이라는 기술입니다. 이건 내 정보를 내가 직접 챙길 수 있게 해주는 새로운 방법이에요. 

 

 

 

  분산 신원 인증이 뭔데?

분산 신원 인증, 줄여서 DID라고도 하는데요, 쉽게 말해 “내가 내 신원을 책임지는 기술”이에요. 예전엔 신분증이나 계정 정보가 정부나 기업의 컴퓨터에 저장돼 있었다면, DID는 내가 직접 신원을 관리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때 블록체인을 활용할 수도 있지만, 꼭 블록체인이 필요한 건 아니에요. DID는 신뢰할 수 있는 네트워크라면 블록체인 없이도 작동할 수 있답니다.

 

블록체인은 이 기술에서 자주 쓰이는 도구인데, ‘조작이 매우 어려운 디지털 기록장’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전 세계 컴퓨터들이 서로 정보를 확인하고 기록해서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켜줍니다. 하지만 DID는 꼭 블록체인에 의존하지 않아도 돼요. 중요한 건 내 개인 정보가 블록체인이나 다른 곳에 직접 저장되는 게 아니라, 신원을 증명할 수 있는 정보가 나와 연결된다는 점이에요.

 

옛날 방식과 다른 점은, 예전에는 은행에 “내가 진짜인지 봐주세요”라고 나의 인증정보를 맡겼다면, 이제는 내가 직접 “나야!”라고 말할 수 있다는 거예요. 중간에 누군가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큰 차이죠. 때문에 어딘가 기업의 고객 정보 유출이라든가, 어떤 기관의 사용자 정보 유출 등 해킹으로 인해 내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일 수 있죠.

 

 

  이 기술은 어떻게 작동하나요?

이게 어떻게 작동하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겉보기엔 복잡해 보여도 기본 흐름은 단순해요. DID에는 세 가지 중요한 요소가 있어요. DID, VC, VP라는 이름인데, 하나씩 살펴볼게요.

  • 먼저 DID(분산 식별자)는 나만의 특별한 디지털 번호판이에요. 주민번호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이건 블록체인에 저장될 수도 있고, 다른 안전한 곳에 보관될 수도 있어요.
  • 다음은 VC(검증 가능한 증명)인데, 내가 뭔가를 할 수 있다는 증명서예요. 이를테면 “나는 성인이야”라거나 “나는 공무원이야”라는 자격 증명 같은 거죠.
  • 마지막으로 VP(증명 보여주기)는 이 증명을 필요한 순간 꺼내 보이는 과정이에요.

예를 들어볼게요. 내가 가게에서 와인을 사려는데 성인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해볼게요. DID로 나라는 사람을 증명하고, VC로 “나는 성인이야”라는 증명을 꺼내서, VP를 가게 매니저에게 보여줍니다. 이 과정에서 DID의 검증은 발행자와 검증자가 서로 신뢰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통해 이뤄져요. 블록체인은 이 신뢰를 더 튼튼하게 만들어 줄 수 있어요. 중요한 건 가게 매니저가 내 이름이나 주소는 몰라도 되고, 내가 성인임을 알면 된다는 점이에요. 내 개인 정보가 유출되는 것은 아니죠.

 

 

  분산 신원 인증이 좋은 이유

이 기술의 매력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 첫 번째는 내 정보 지키기예요. 예전엔 은행이나 앱에 내 모든 걸 털어놓고 “잘 보관해 주세요”라고 맡겼다면, 이젠 내가 원하는 것만 골라 보여줄 수 있어요. 나이를 증명한다고 집 주소를 줄 필요는 없잖아요.
  • 두 번째는 튼튼한 안전망이에요. 블록체인을 쓰면 조작이 매우 어려워서 안전하지만, DID의 핵심은 개인키예요. 이 키를 잘 관리해야 해요. 키를 잃으면 신원을 다시 찾기 힘들고, 누가 훔치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죠. 다행히 요즘은 친구 도움을 받아 복구하거나(소셜 리커버리), 여러 키를 쓰는(다중 서명) 방법으로 안전하게 지킬 수 있어요.
  • 세 번째는 내가 주인이고 편리함까지예요. 내 정보를 내가 챙기니까 복잡한 단계를 거치지 않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요. 스마트폰으로 문 여는 열쇠 같은 느낌이죠.

이건 단순히 편리함을 넘어섭니다. 디지털 세상에서 내 권리를 지키는 힘이기도 해요. 내 정보의 주인이 나라는 점이 큰 의미가 있어요.

 

 

  이미 우리에게 있는 분산 신원 인증

대표적인 사례로 ‘소비움(Sovrin)’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아이온(Microsoft ION)’이 있어요. 이들은 W3C라는 국제 표준을 따라 발전하고 있죠. W3C는 DID를 위한 기본 규칙을 만든 곳인데, 요즘 DID 기술은 이런 표준을 바탕으로 점점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모바일 신분증처럼 DID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어요.

 

앞으로 이 기술이 더 자라면 가능성이 많아요. 예를 들어, 일부 나라에서는 국경을 넘을 때 DID를 쓰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고, 전자투표에 접목하려는 시도도 해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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